나의 이야기

금요일부터 다시 쓰겠습니다.

이민섭 2010. 12. 25. 19:05

 역시 시민토론단 활동의 핵심은 금요일 방송 녹화 당일날입니다. 아침 일찍 깨서 온라인 사전 토론 체크하고, 추가로 댓글 올라온 거 있으면 올리고, 토론 주제 구성안을 인쇄해 놔야겠죠. 방청신청해준 사람들로부터 가끔씩 문의오면 답변도 주고요. 그리고... 그동안 온라인 사전토론했던 것 가지고 제가 올려놓은 예비발언을 손보면 됩니다. 우선... 말이 만연체가 되는 경향이 있으니... 발언을 미리 메모할 때는 최대한 문장을 짧게 끊고... 그리고 읽었을 때 최대한 물흐르듯 부드럽게 발음되도록 종결 어미나 단어들을 손 보고... 그리고 온라인 토론 사이트들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얻은 정보를 취합하고 자료들을 모아서 그날 사전 토론에서 다른 사람들이 어떤 말을 할 것이고 거기에 어떻게 맞춰갈지 '예상 시나리오'를 한번이라도 써 봤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죠. 그리고... 패널들이 책이나 논문 쓴게 있으면 찾아 읽고 요약해 보고, 패널들이 언론사에서 해당 주제와 관련해 발언했거나 기고했던 게 있다면 찾아서 스크랩해놓고, 해당 패널들에 대한 신상 조사를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해서 미리 머릿속에 해당 패널의 이미지를 잡아 놓는 작업을 잠깐 하긴 했었는데 지속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그럼 이제... 지하철 타고 방송국 가는 동안 제 자신이라면 무엇을 했었어야 했는가인데요. 제 자신은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중 좋아하는 활동을 순위매겨보라고 하면 읽기가 1등, 듣기가 1등과 좀 격차를 두고 2등, 쓰기가 2등과 근소한 차이로 3등, 말하기가 4등 정도 됩니다. 그 말인즉슨... 말하기, 특히 일상생활에서 대화하듯이 자연스럽게 말하라는 지적을 자주 받게 되는데... 근데 제가 가끔 말을 할 때 '그래, 바로 그렇게 말하란 말이야' 할 때 그 말이 제 본래 말인지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니... 결국 '자연스럽게'란 말이 너무 모호하니 '물흐르듯 부드럽게' 말하는 연습을 사전에 하는 게 나았을 겁니다. 제 자신이 준비했던 발언을 지하철 안에서 반복해서 읽으며 계속 글을 수정하고, 메모가 아니라 앞을 보면서 메모를 보는 눈치를 최대한 줄이고, 하지만 지하철 안이니 소리는 적당히 죽여가며 최대한 발성기관을 풀어두는 것이죠. 이것을 거의 빠짐없이 매주 했었다면 지금보다 또 달랐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스피치 학원에서 했던 발성 연습도 도움이 되겠군요. 저음부터 고음까지 10단계 발성, 그리고 tongue twister(혀가 잘 돌아가지 않는 어구) 발음하기 연습이 스포츠 활동으로 치면 스트레칭이 되니 지하철 안이나 방송국에서 다른 사람들 기다리며 하는 것도 괜찮을 듯 했는데... 이건 15개월 동안 그럴 생각을 한 번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사전 토론 위해서는 자료를 가지고 가야 하니까 사설을 들고가서 말하듯 읽는 연습을 하는 것도 괜찮겠고 말입니다. 아니면... 그날 주제에 부합하는 드라마의 특정 장면의 대본을 구해서... 감정을 싣고 음의 고저, 강약, 장단 등을 조절해가며 맛깔스럽게 읽고 있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이것도 한번도 하지 못했고 말입니다...

 

 이제... 다른 분들과 같이 얘기를 하면서... 다른 건 그냥 그대로 한다손 쳐도 밥먹기 전에, 밥 먹으면서, 밥먹은 직후에 보다 그날 주제에 관해 적극적으로 '말'을 꺼내는 습관을 들였다면 또 달라졌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듣는 걸 좋아하지만... 축구 선수가 양발로 다 공을 능숙하게 찰 수 있듯이 말하는 것 또한 일정부분 '단련'해야만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아쉽기도 합니다. 그리고... SBS방송국 식당에서 나오는 식단, 식당 분위기, 시설 등등을 분석해서 '이용 후기'를 썼다면 그건 또 그나름대로의 '가치'를 가진 기록이었을 텐데 지금 제게 식당과 관련해서 남은건 기억의 조각들 뿐이군요...

 

 그러면... 1층 로비에 있는 동안은 하던대로 가끔씩 인터넷도 써주고... 노래도 부르고 하다가 이제 시민토론단 대기실로 올라갑니다. 올라가서는... 준비해간 각종 자료와 준비해 놓은 발언을 꺼내들고... 메모할 것도 꺼내 들고 다른 사람들의 말 하나 하나를 필기해 가며 경청합니다. 그러다가 맞춰가면서 제가 할 말도 최대한도로 풀어놓고요. 15개월간 활동하면서 '메모'를 한 적이 그닥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메모'를 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핵심'을 잡느냐 못잡느냐와 상당한 수준의 연관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이 아쉽다면 아쉽습니다... ㅜㅜ 일단... 사전 토론을 통해 그날 발언할 것들이 걸러지고 제련되기 때문에 일단...  제 입장에서 본다면 철저한 사전 준비만이 이 혹독한 시험을 통과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을 부여한다 볼 수 있습니다.

 

 발언이 채택되었든 안 되었든 관계없이... 사전에 옷차림은 단정히만 하면 상관없다는 생각도 했습니다만... G20자원봉사자를 했을 때 자원봉사자 유니폼을 입고도 방송에 얼굴 비출 수 있었던 경험을 하고 나서 든 생각이... 방청석에 앉아있고 카메라에 잘 비치지는 않지만 '시각적 효과'를 보다 극대화할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남북 협력과 관련한 토론 주제가 나온다면 '금강산 방문 기념 티셔츠'를 입고, 학생 체벌이나 두발 규제와 관련해서는 보관해 두었던 교복 꺼내 입고 머리를 스포츠형으로 깎고, 그리고 진중한 주제가 나오면 정장 입고, 스포츠 관련 주제라면 응원복도 입어보는 등 '의상' 또한 다채롭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해도... 한계는 있겠죠... 제 자신의 나이나... 현재 제 처지와 너무 동떨어진 차림을 하는 것은... '시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시민토론단이 아니라 마치 영화나 드라마 찍으러 나오는 배우 느낌이 나니까 분명히 이렇게 의상 바꿔보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의상 관련 문제는, 예를 들어 G20이 토론 주제인데 마침 자원봉사를 하면서 받았던 유니폼이 있으니까 그 때 그때 상황 맞춰서, 그리고 제가 직접 관련된 일을 체험해본 당사자 입장에서 '스토리'를 가지고 그 옷을 입어야지 속빈 강정처럼 옷만 흉내낸다고 '시민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니까 의상과 관련해 새로운 시도를 해 보는 것은 역시 상당한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토론 중에도... 언제나 '메모'하면서 듣는 것과 '그냥' 듣는 것은 차이가 큽니다. 아이디어란게 머릿속에만 머물면 현실적인 가치가 없으니 어떤 형태로든 표출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메모'를 하고 그 '메모'를 정리해 활용하는게 중요한데 이것 또한 몇번 밖에 안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토론대회서 심판과 토론자로 활동하는 경험과 SBS시사토론에서 패널들의 말을 듣는 것은 저에게 시너지 효과를 불러오긴 하지만... 그 시너지 효과를 보다 크게 만들려고 했다면 '메모'를 했어야만 했습니다. 토론 주제 구성안이야 인쇄를 했으니 토론 주제 구성안을 참조하면서 토론이 어디쯤 와있는지 체크하기도 하고, 메모를 하면서 패널분들 사이의 발언흐름을 잡아가며 그날의 '토론'이 실제로는 이런 구조로 진행되었다는 식의 분석 결과를 도출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못했죠. 그리고 동영상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는 것이 좋은 이유 중 하나가, 토론의 전반적인 분위기라든가, 방청석의 동향, 그리고 한 패널 분이 발언할 때 다른 패널 분들의 반응, 그리고 패널들끼리, 그리고 방청객들끼리, 패널들과 방청객, 패널들과 카메라가 주고받는 비언어적인 신호 하나 하나를 접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잘 기록해 놨다가 스피치 관련 서적들과 논문에 나오는 비언어적 소통과 관련된 이론들과 비교해 연구해 나가면 그 또한 흥미로운 논문을 쓸 만한 소재가 될 수 있었을 텐데 15개월 동안 그럴 생각조차 못한채 단지 즐기기만 했으니 지금 후기 쓰면서 생각해 보니 문득 아쉬움이 듭니다.

 

 제가 그날 발언하게 됐다고 가정한다면... 일단 발언을 해야 하니까 제가 하기로 한 발언에 보다 신경을 집중하게 될겁니다. 하지만... 비록 토론 중이라곤 하나 바로 윗문단에서 적어놓은 그 모든일을 하면서 '발언' 준비도 할 정도의 경지여야 진정한 대가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근데 토론 자체를 경청하려다보면 발언 준비가 상당히 힘들 수 밖에 없고, 제가 해야 할 발언에 신경쓰다 보면 패널들의 말을 놓치는 경우도 있었죠... 일단 제가 발언을 세 차례 하면서... 발언을 할 때 줄글이 아니라 단어만 메모해 놓고, 비록 사전에 준비해 놓은 게 있더라도 패널분들끼리 주고받은 말을 유기적으로 '발언'에 첨가해 가며, 메모만 응시하는게 아니라 정면도 쳐다보는 정도는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면도 쳐다보는 수준이 아니라 정면만 보고 메모를 보는 티가 전혀 나지 않게, 또는 메모를 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했으며, '긴장감'을 컨트롤 하는 능력의 한계를 느낀 채 시민토론단 활동을 마무리 지어야만 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일단... 방송 사고를 자꾸 걱정해서 최대한 안전하게 가고픈 마음이 자꾸 들었는데... 어차피 제 자신이 그토록 발언을 준비해서 머릿속에 각인해 놓고, 사전 토론을 통해 미리 발언을 다듬었다면... 제 아무리 실수를 해봤자 진짜 심각해질리는 없다는 '확신'과 '대담함'을 가지고 발언을 했었어야 했는데... 그 소극적인 태도가 아쉽습니다. 그리고 '추가 질문'을 던져보겠다고 후기를 올려놨으면 비록 제 자신이 발언을 많이 했던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닌데 너무 안전운전만 생각했던 게 아닌지...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긴장감을 컨트롤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한다면... 긴장하게 되면 말이 빨라지니까 작정하고 말을 천천히 하려고 했다면 어땠을까, 그리고 비록 너무 길게 쉬면 방송 사고로 처리되니까 '쉬어주지'를 못하긴 했지만 '스피치'에서 '잠깐의 침묵'이 가지는 효과를 음미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제 자신을 안정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 스피치가 끝나고 나면... 시민토론단 대기실로 돌아가기 전에 패널 분들께 궁금한 것 질문하고, 명함 받아야 겠죠. 최대한 많은 토론과 최대한 많은 인맥 구축이 제 입장에서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끝나고 나서는 하던 대로 얘기하고, 뒤풀이 가고... 사이다를 너무 많이 마시고 음식을 너무 많이 먹다보니 지금 몸이 안 좋다는 것을 느끼는군요... 다른 음료수도 마셔보고 음식도 조절하고 해야 건강을 오래 유지할 수 있으리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스피치 학원에서 건배사 하는 법도 배웠는데... 술자리에 계속 참석해야 하는데 술과 친하지 않다면... 건배사나 기타 다른 것들을 보다 준비해 두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배운 것을 제대로 써먹지 못했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건배사'였죠...

 

 이제 토요일, 일요일에는 시민토론단원으로서 토론 후기, 그리고 토론 분석글을 쓰고, 어차피 저는 토론대회 심판으로서의 자질을 갈고 닦아야 하니 토론과 관련해서 평론까지 쓰는 것도 필요했겠죠. 토론 후기, 토론 분석글, 그리고 평론까지 최소한 3종류의 글을 쓰고, 제가 쓸 수 있는 언어는 모두 써야 하니까 한국어, 영어로 작성한다고 하면 제가 진짜 전문가였다면... 최소한 6개의 글은 적어야 '제대로 훈련했다'고 자평할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토론 후기는 제 개인적인 얘기, 제 자신의 아쉬웠던 점을 쓰는 글이고... 토론 분석글들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toronsil.com/technote7/board.php?board=bookdebate&page=2&command=list&command=body&no=231

http://www.toronsil.com/technote7/board.php?board=bookdebate&page=3&command=list&command=body&no=218

http://www.toronsil.com/technote7/board.php?board=bookdebate&page=3&command=list&command=body&no=213

 지금 다시 훑어보니 굉장히 아쉬움 많은 글들입니다. 조금더 깊이 파고들고, 조금 더 많이 글을 써서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쓸 수 있었다면... 걸작을 하나 남길 수 있었는데 현실은 미완성 졸작으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토론 분석글이라고 한다면... SBS시사토론만이 아니라, 유사한 프로그램들도 같이 보고 분석하는 과정을 제가 했었던 것보다도 '더욱' 꾸준히 해야 했었습니다.

http://www.toronsil.com/technote7/board.php?board=bookdebate&page=3&command=list&command=body&no=217

http://www.toronsil.com/technote7/board.php?board=bookdebate&page=3&command=list&command=body&no=219

http://www.toronsil.com/technote7/board.php?board=bookdebate&page=2&command=list&command=body&no=224

http://www.toronsil.com/technote7/board.php?board=bookdebate&page=2&command=list&command=body&no=226

 기껏 15개월동안이나 했던 것을 나열해놓고 보니 다섯 손가락도 안 되는 갯수의 글... 그나마 글 하나 하나 모두가 양과 질 모두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XTM 젊은토론 설전, KBS심야토론, MBC100분토론을 보고, 패널분들 분석하고, 관련 정보 수집하고, 발언한다는 심정으로 그쪽도 준비해보는 훈련을 했다면... 그리고 한국어로 진행되는 각종 토론대회들에 보다 관심을 기울였다면 지금과 또 달랐을 텐데... 제 자신이 해 놓은게 진짜 없군요... 그리고 지상파 방송 토론 시청자 게시판에다가 단순히 제가 써놓은 분석글을 링크만 걸지 말고... 시청자들이 올리는 댓글 하나하나에 답변하면서 진짜 치열하게 댓글 토론을 벌였다면 그 또한 좋은 토론 연습이었을 텐데 시청자 게시판에서 제가 써놓은 분석글을 링크 거는 것 빼고는 도무지 시청자 게시판을 활용한 게 없습니다...  

 

 그리고, SBS시사토론 대본을 비영리적인 목적 내에서 영어로 번역해서 베포해도 된다는 허락을 머나먼 옛날에 받아놨는데... 그렇게 허락까지 구했다면 단 한번이라도 대본을 영어로 번역해서 각종 해외 사이트에 뿌리려는 시도를 단 한번이라도 해야 했고, 단 한번이라도 제 자신이 영어로 통역한 것을 동영상으로 찍거나 녹음 파일로 만들어 업로드를 시도했어야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해외 사이트 활용이 영 젬병이었죠... 그나마 최근에 제가 발언했던 장면을 찍은 장면, 그리고 SBS시사토론 활동 인증서를 페이스북과 http://www.debate.org/acetraveler/photos/album/921/에 올린게 답니다... 제가 시민토론단 지원서에 써 놓았던 '미디어 2.0 시대'관련 제안을 제 스스로가 단 한번도 시도해 보지 못한채 아이디어로만 머물게 한 책임을 통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토론 대회 심판이면 승패를 가른 후 그 이유를 토론자들에게 설명해 주고 토론자들의 이의 제기에 대해 적절하게 답변줄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영국식 의회 토론 스타일'은 토론 참가 팀이 4팀이라서(찬성측 2팀, 반대측 2팀)이라서 1등부터 4등까지 순위를 매기고 그 이유를 설명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SBS시사토론 진행 방식을 보면 패널 네명이 각각 자기의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사회자 오른쪽에 앉은 분들끼리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왼쪽에 왼쪽에 앉은 분들끼리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오른쪽에 앉은분들과 왼쪽에 앉은 분들이 서로 반대 입장에 서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패널분들이 결국 시청자들에게 각인 시키고자 하는 얘기는 '자신의 주장'인 것이 '영국식 의회 토론 스타일'과 비슷합니다. 따라서 '패널 간 순위-순위 결정 이유-기타 개인적인 감상평'등을 구조로 해서 평론을 쓰고 토론 대회 심판으로서의 자질을 갈고 닦을 수도 있었는데 단 한번도 그런 시도를 하지도 못했습니다. 만약 명예훼손이 염려된다면... 그 글을 개인적으로 소장만 하고 있었으면 될 일입니다....

 

 그리고... 카페 운영자로서 이것 저것 불편한 점을 살펴서 제작진 측에 건의하고, 시민토론단 분들과 보다 자주 연락해 주말을 같이 즐겁게 보내며... 다음주 준비를 하면 대략 현역 시민토론단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이 끝납니다.... 아... 하나 남았군요... SBS 유포터나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등으로 부수입까지 노려보고자 시도했다면 더 좋았겠습니다....

 

 사실 써놓고 보니 이건 소설을 쓰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E-sports를 탄생시킨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에서... '~게 하면 상대가 대응을 여기까지 밖에 못하니 게임에서 이길 수 있어'라는 얘기가 종종 네티즌들로부터 나오죠... 하지만 '입스타'... 즉 '입으로 하는 스타크래프트'라는 비아냥만 다른 네티즌들로 부터 쏟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만큼 입스타와 '손스타,' '즉, 손으로 마우스와 키보드를 조작해 직접 하는 스타크래프트'간의 괴리감은 큽니다. 제 자신이 이렇게 글 쓰는 것도 '입스타'겠죠... 하지만... 하나 하나 실험해서 현실화해가는 과정이 중요하고...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제 입장에서 봤을 때나 '시민토론단의 이상형'이지 현실성은 없습니다.

 

 역시... 오늘 글 다 써버리려고 했더니... '시민토론단 이후'는 이제 다음번에 써야 할 듯합니다. 내일 토익 시험인데 그건 신경도 안 쓰고 이 글 쓰고 있거든요... 제 활동 결산을 다시 올리고 이제... 다음번 글로... 진짜 '마무리'를 짓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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