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은 학생들을 단일한 잣대로 획일화시킵니다. '단정한' 생활을 해야 하고 '좋은' 성적을 받아서 대학에 진학해야만 하는 존재라는 것을 상징하죠. 그런데 그 다양한 개성을 가진 학생들을 단일한 잣대로 측정할 경우,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잣대가 다양하다면 학생들도 자기 자신에게 부합하는 잣대를 찾아 개성을 발달시키고 단일한 경쟁에 목매지 않아도 될 텐데 말입니다. 게다사,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학생들은 기준의 합리성에 대해 불신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미 존재하는 외모 지상주의와 물질 만능주의를 학교 내에서 잠시 억제해 두는 것일 뿐, 외모와 소비 생활에 관한 합리적인 기준을 다른 사람들과의 갈등속에서 체험하면서 세울 수 있는 기회를 교복 착용으로 박탈하게 됩니다. 학교에서는 입시 위주의 교육을 하기에 제대로 된 인성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기도 힘들고요. 미래 세대가 앞으로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제도를 운영하고 각 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면, 교복을 자율화하는 것이 현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으로 부합한다고 생각하시지는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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