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7회 방송 후기

이민섭 2009. 10. 17. 19:03

http://www.toronsil.com/technote7/board.php?board=hotissuedebate&command=body&no=1665&command=body&no=1665

 

 여전히 '발언 기회'는 얻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1주간 방송 쉬니 시험 기간 잘 보낸 후, 이 달 말 방송에 참여하게 되면 미리 '질문 거리 논의' 코너에 '글'만 올리는 게 아니라 '말'까지 녹음기에 담아 '오디오 파일을 업로드'할 생각입니다. 녹음 파일을 올린다고 해 봤자, 매주 1~2번정도 올리는 게 고작일 것이고, 분량 측면에서 제대로 된 연습은 아니란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다른 시민토론단 분들보다 곱절 이상으로 '말하기 연습'을 하는 것이라 생각하면서, 또 그렇게 해야, '출발선이 다른 상황'을 뛰어넘어 제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품고, 작은 발걸음이나마 내딛어볼 생각입니다.

 

 제 자신이 발언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이유, 여러 분으로부터 공통적으로 지적받은 제 자신의 약점은 '긴장'해서 '말이 물 흐르듯 이어지지 않고 탁탁 끊어지며, 목소리에 힘이 너무 들어가서 듣기에 거북하다'는 것이죠.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것은 힘이 센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태양이다'는 말처럼, 목소리에 부드러움을 싣는 것, 더 나아가 제 자신을 더욱 가다듬어 '부드러움'을 가미한 논객이 되는 것, 그것이 제가 3기 시민토론단 체험을 하면서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됩니다.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한국대학생토론대회에 '토론자 자격'으로 '신인(루키) 부문'에 아마 참여하게 될 듯합니다. 영어 토론 부문에서는 '영어 말하기의 유창성'을 지적 받기에 sbs에서와 똑같진 않지만, 무슨 언어를 사용하든 '말로 표현하고 전달하는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것은 앞으로 저에게 지속적으로 따라다닐 과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영어 말하기의 '유창성' 부분은 그날, 방송국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따로 연습을 시작했고, 역시 그날, 다다음주부터는 녹음기를 사용해서 미리 등록하고 피드백받자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장면을 보기도 했습니다. 보통 시민토론단이 질문을 던질 경우, 패널들은 '토론 실력 또는 전문성의 우위, 발언 가능 시간의 우위, 사용 가능한 자료의 우위'를 바탕으로 해서 '받아치는 답변'을 하거나, '질문의 임팩트를 감소시키는 답변'을 하는데, 오늘 '3기 문영곤 선배'가 '민주당 대표'에게 던진 질문은 '민주당이라는 상대를 알고 그 약점을 지적한' 날카롭고도 강력한 것이었습니다. MBC100분토론과 SBS시사토론 양쪽에서 '시민논객' 경험이 있는 문영곤 선배님의 경륜이 돋보인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시민토론단과 sbs시사토론을 위해 수고하시는 송인호 기자님의 허락 덕분에, 해당 주의 시사토론이 방송된 다음날부터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상세한 토론 주제'를 공개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한국의 인터넷 토론이 보다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생산적인 토론이 되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 뿐만 아니라 sbs 홍보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오늘 아침, 어제 방송을 마친 토론 주제를 공개했고,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매주 토요일 이후에도 '방송이 끝난 상세한 토론 주제'는 계속 올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방청객들과 시민토론단을 위해 '방석'문제까지 신경써주시는 기자님께 감사의 말씀 또한 이 후기에 덧붙이고자 합니다.

 

 시험 준비해야 하는데 마음이 아직 붕 떠서 손 가는데로 키보드 두들겨 이 글을 써봅니다. 다음주 시사토론 쉬니까 저도 시험 기간 잘 보내고, sbs시사토론에 관련된 여러 개편 작업도 끝내고, 새롭게 출발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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